YS the Park

실업 급여 수급 자격 요건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문의가 많습니다.

저도 초기에는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느라 애좀 썻는데 다른분들의 편의를 조금이나마 도와주려는 의미에서 작성 해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으로 확인 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건  퇴직 여부 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 하였느냐가 실업급여의 수급자격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즉, 계약직, 정리해고, 권고사직, 희망퇴직시에 실업급여 수급 자격이 됩니다.


또한 피치못할 사정인 이유에서도 수급 자격이 되는데

거주지 이전으로 회사와 출퇴근 시간이 3시간 이상일 경우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결혼이 있습니다. 

그 외의 케이스를 정리 해보았습니다.


1. 부모님 집은 경기도 외곽이 있고, 자신은 서울에 거주합니다. 부모님의 건강상의 악화로 집에서 자신이 꼭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부모님 집으로 이사를 했고 회사 또한 거리가 너무 멀어 퇴직 하게 되었을 경우

(부모님의 건강이 안좋다는 서류만 첨부 하면 실업인정 담당자가 인정하여 신청이 가능 할 수 있습니다.)

신청 가능하며 수급 자격이 됩니다.


2. 회사가 이전 하여 지금 현재 본인이 거주 한곳에서 출퇴근 왕복 시간이 3시간 이상일 경우

신청 가능 하며 수급 자격이 됩니다.


3. 결혼 하여 남편 이나 아내의 거주지가 이동하여 직장과 3시간 이상의 출퇴근시간이 소요 될 경우

신청 가능 하며 수급 자격이 됩니다.


그 외의 경우는 거주지 이전으로 인한 수급자격으로 인정 받기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건강상의 문제


1. 개인 건강 상의 문제로 직장을 다니지 못하게 되었을 때,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의 건강 상태가 안좋을 경우

(각 서류를 첨부 하여 준비 해야 하며, 실업인정담당자가 인정한 경우만 해당 됩니다.)

신청 가능 하며 수급 자격이 됩니다.


2. 임신으로 인한 자발적인 퇴사는 원초적으로 실업급여 수급자에 해당 되지 않지만

임신, 출산으로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사업장 내에 육아 휴직 이나 개인 휴가 및 휴직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

각 고용센터 실업인정담당자가 인정 항 경우 신청이 가능합니다.



개인사업자 (개인택시 포함)

개인사업자의 경우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합니다. 피보험 단위 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요건에 충족 합니다.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을시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폐업 사유가 확실한 경우만 문제 없이 실업 급여 수급 대상자가 됩니다.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보험료가 체납인 상태에서도 신청 가능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래는 내용을 확인 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용 보험 홈페이지에서 수급 대상여부를 판단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하고 있습니다.


고용보험 홈페이지 접속 합니다.

링크 : http://www.ie.go.kr


아래 이미지의 순서대로 접속 합니다.




고용 보험에 가입 되어 있지 않으면 실업급여 대상자가 되어도 신청 할 수 없습니다.



보험에 180일(최소 6개월이상) 이상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퇴사 사유 입니다. 아래 상세 목록 확인이 필요 합니다.



고용센터를 방문하여 작성 하는 서류를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충족 하셨을 경우 수급 자격 인정이 확인 됩니다.


최종 결과 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확인 하여 수급 자격 조건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전인지, 2개홀 남기고 역전…리디아 제치고 최저타수상(종합)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19 기사원문

전인지

우승 경쟁 못지않은 최저타 경쟁 끝에 신인왕 이어 2관왕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와 치열한 경쟁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 시즌 최저타수상을 받았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40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냈다.

시즌 최종전을 7위로 끝낸 전인지는 이번 시즌 18홀 평균 69.583타를 쳐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받았다.

전인지는 올 시즌 신인왕에 이어 최저타수상까지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대회를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10위로 마치면서 평균 타수 69.596타를 기록, 간발의 차로 최저타수상을 전인지에게 내줬다.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했던 최저타 경쟁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전인지에 평균 2타 정도 앞섰던 리디아 고는 4라운드 전반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크게 흔들렸다.

리디아 고는 10번홀에서 3개홀 연속 잡아내더니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 최저타수상을 예약하는 듯했다.

더욱이 리디아 고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전인지는 14번홀까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타를 잃고 있었다.

그러나 17번홀(파5)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1∼3라운드 내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던 리디아 고가 4라운드에서는 갑작스러운 샷 난조로 보기를 적어낸 것.

전인지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최저타수상 가능성을 살렸다.

전인지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붙였고, 리디아 고는 파를 적어내고 먼저 홀아웃했다.

전인지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는 순간, 올 시즌 평균 타수 1,2위 순위는 뒤바뀌었다.

cty@yna.co.kr

기사제공 연합뉴스



[이성모의 EPL 현장] '손흥민 이적설' 英 기자 "손흥민, 내 예상을 초월했다"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7:51 기사원문

(토트넘 vs 웨스트햄 전 직후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만난 텔레그라프 소속 맷 로 기자. 그는 지난 여름 최초로 '손흥민 이적설'을 보도했던 기자이며 텔레그라프 지에서 런던 연고 클럽들을 담당하는 기자다)[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객원기자] “손흥민은 내 예상을 초월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사실상 혼자의 능력으로 경기결과를 바꿔놓은 웨스트햄전, 토트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 현장에서 지난 여름 최초로 손흥민의 이적설을 보도했던 텔레그라프(Telegraph) 소속 맷 로(Matt Law) 기자를 만났다. 그가 보도했던 손흥민의 이적설은 이후 분데스리가 클럽과의 논의가 실제로 진행되면서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물론,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의 이적설을 처음 보도했던 기자로서, 텔레그라프의 런던 지역 클럽들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보는 손흥민의 이번 시즌은 어떨까? 양팀의 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장에서 직접 그의 생각을 물어봤다. 이성모(이하 이) : 우선 오늘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어떻게 봤나? 맷 로(이하 로) : 손흥민은 정말 대단했다. 케인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차분하게 그에게 좋은 크로스를 이어줬고 영리하게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그가 이 경기를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 경기 후 현지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는데. 그 기자회견에 있었던 기자로서 본인도 그의 말에 동의하나? 로 : 동의한다. 손흥민은 민첩하고 직선적이며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도 슈팅도 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손흥민이 아주 임팩트가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 : 이번 시즌 초기에, 본인의 기사를 포함해서 영국 현지 언론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것 같다는 이적설을 많이 보도했다. 그 시기에 본인은 손흥민이 (바로 1개월 후인) 9월에 그렇게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로 :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손흥민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가 토트넘에 남더라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결국 손흥민은 내 예상을 초월했다. 이 : 텔레그라프에서 런던 지역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토트넘의 경기도 1시즌 이상 지켜봤을텐데 손흥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로 : 내가 생각하는 그의 강점은 왕성한 활동량과 직선적인 플레이, 그리고 골결정력이다. 또, 나는 그의 태도와 정신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의 겸손한 면모나 열정적인 모습, 강한 의지가 토트넘이라는 팀과도 잘 어울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 :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으면서 손흥민은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더 나아진 모습이다. 본인은 그가 토트넘에서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로 : 물론이다. 그는 이미 그걸 스스로 증명하지 않았나. 그는 이미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보다 조금만 더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나는 그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2015@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공식 페이스북 바로가기

네이버 포스트 '패션왕'과 함께 센스 UP!

놓치면 후회할 인기 무료만화 보기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외국인 몸값, 200만 달러 금기 깨질까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01 기사원문
[일간스포츠 유병민]

'200만 달러 사나이'는 탄생할까.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연봉은 2014년 금액 상한선(30만 달러)이 폐지된 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14년 겨울 찰리 쉬렉과 에릭 테임즈(이상 NC)가 처음으로 100만 달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같은 해 니퍼트(두산)가 150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 에스밀 로저스(한화)는 발표된 금액만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를 챙겼다.

외국인 선수의 몸값 상승 곡선을 감안하면 '200만 달러 사나이' 탄생은 당연해 보인다. KIA 투수 엑토르 노에시(헥터)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는 올해 170만 달러를 받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31경기에 등판해 15승5패·평균자책점 3.40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6⅔이닝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이 던졌다. 팀이 어려운 순간 마운드를 책임지며 가을 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헥터를 잡으려면 거액이 필요해 보인다. 헥터는 로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몸값이 비쌌다. 로저스가 6월 퇴출된 뒤 최고 몸값 외국인 선수가 됐다. 올해 거둔 성적과 달라진 위상을 감안하면 헥터의 몸값은 200만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KIA 관계자는 "올해 몸값 논란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보여 줬다. 협상 잘하겠다"고 밝혔다.

니퍼트도 연봉 20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그는 올해 리그 최다 22승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2.95)·승률(0.880)까지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팀의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KBO 리그 MVP까지 수상해 모든 것을 이뤘다. 니퍼트는 지난해 15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부진하면서 올해는 30만 달러 삭감된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완벽한 부활을 알린 만큼 삭감된 금액 이상의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 구단들은 최근 거물급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다. FA(프리에이전트) 선수는 몸값이 폭등하고 있고, 영입할 경우 보상선수 출혈까지 감내해야 한다. 반면 외국인 선수는 비용이 들지만 위험 부담이 덜하고 시즌 중 교체도 가능하다. 지방 A구단 관계자는 "FA는 4년 계약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 위험 부담이 크다. 확실한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헥터와 니퍼트 수준의 선수라면 200만 달러 투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같은 외국인 선수라도 투수와 타자의 대접이 다르다. 외국인 타자는 올해 테임즈가 받은 150만 달러가 최고 연봉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지닌 거물급을 영입하려면 최소 100만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팀 공헌도와 적응 리스크를 감안하면 외국인 타자가 연봉 200만 달러를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수도권 B구단 관계자는 "리그가 최근 극심한 타고투저 경향을 보이면서 외국인 투수와 타자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유병민 기자

▶일간스포츠 [페이스북] [트위터] [웨이보]
ⓒ일간스포츠(http://isplus.joins.com)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심수창, "한화행 후회 없다, 행복함을 느낀 해", 네이버 스포츠

심수창, "한화행 후회 없다, 행복함을 느낀 해"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05 기사원문

[OSEN=이상학 기자] "마운드에서 행복함을 느낀 해였다".

한화 투수 심수창(35)에게 2016년은 잊을 수 없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해 FA가 돼 한화로 이적할 때만 하더라도 '환영받지 못한 선수'였다. 30대 중반으로 하향세에 접어든 투수였고, 한화는 그를 영입하는 대가로 젊은 유망주 투수를 보상선수로 내줬다.

하지만 2016년 한화 마운드는 심수창 없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 심수창은 데뷔 후 개인 최다 66경기에 등판, 113⅓이닝을 던지며 5승5패2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했다. 선발 10경기, 중간 46경기, 마무리 10경기로 보직을 가리지 않고 투입됐다.

시즌 막판에는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투혼을 불살랐다. 지난달 말부터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전에 남아서 훈련할 수 있었지만 일본행을 선택했다. 한화 이적 첫 해를 마무리 중인 심수창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마무리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 공은 안 던지고 있고 체력 훈련만 하고 있다.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트레이닝코치님의 1대1 지도하에 하체운동을 많이 한다. 마무리캠프 참가에 선택권이 있었지만 최고참(박정진) 형도 솔선수범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작년 이 시기에는 FA 때문에 운동을 많이 못했다. 올해는 일찍 만들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오게 됐다.

- FA 이적 첫 시즌을 돌아보면 어떤가.
▶ 한화로 올 때 돈을 떠나서 나를 필요로 했다는 것에 감사했다. 여기 올 때부터 어떤 보직이든 다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아프지만 말자는 생각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손가락 물집과 인플루엔자에 걸리는 바람에 고생했다. 한 때 체중도 88kg에서 81kg까지 떨어졌고, 구속도 135km를 겨우 넘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밸런스를 빨리 찾았다.

- 어떤 보직이든 가리지 않고 투입됐다.
▶ 그렇게 잘한 건 아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올 수 있어 좋았다.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거나 구멍이 날 때 메워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 팀이 필요한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5연투 역시 팀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간 것이다.

- 5연투 등으로 혹사 논란도 없지 않았다.
▶ 공 던지는 것 하나는 어릴 때부터 타고났다. 야구적인 수술은 한 번도 없었다. 2군에 있을 때도 1회부터 9회까지 네트 망에 공을 던질 정도였다. 밸런스가 안 좋으면 잡힐 때까지 던지는 스타일이다. 롯데로 이적한 첫 해에도 1군에는 없었지만 2군에서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던졌다. 그러다 보니 옆으로도 던져보고, 여러 방식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 지난해부터 사이드로 섞어 던지는 게 효과를 보고 있다.
▶ 누구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일이 있다. (2015년) 시범경기에서 처음 옆으로 던졌는데 나보다 2살 어린 선수가 '형, 이제 갈 때까지 갔네'라고 말하더라. 그렇게 친한 선수도 아니었다. 그 선수는 아무 뜻 없이 한 말이었겠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무척 나빴다. '그래, 두고 보자'고 한 것이 지금까지 왔다. 남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하면 쉽게 못할 것이다. 밸런스 유지가 쉽지 않지만 그동안 이것저것 여러 방법을 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하고 있는 듯하다.

- 내년 시즌에도 보직은 여러 군데를 오갈 것 같은데.
▶ 어떤 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 여러 팀에서 야구를 했지만 계속 선발과 구원을 왔다 갔다 했다. 마무리, 중간, 패전, 필승조, 롱릴리프 등을 가리지 않았다. 한화에 와서도 마찬가지인데 내 야구인생이 그렇다. 단점이지만 장점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할 수 있다는 장점만 보려고 한다.

- 요즘 FA 등급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1년 전 FA 시장에 나오는 것도 쉽지 않았을 듯하다.
▶ 야구를 몇 년간 꾸준히 잘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만 생각했다. 수많은 야구선수 중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 그 기간을 채운 선수가 몇 명이나 될지를. 나도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으니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 한화에 온 것에 후회는 없나.
▶ 후회는 전혀 없다. 어디에서든 야구하는 것은 똑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날 선택해준 한화 구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절실함이 계속 이어지는 듯하다. 올해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이 행복했다. 한화 선수들도 생각보다 승부욕이 강해 놀랐다. 경기를 지면 분해하며 열 받아 한다. 이기고 싶은 욕망이 큰 팀이다.

- 앞으로 야구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 한화와 계약기간이 3년 남았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내년에 더 잘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관중이 있는 마운드에서 오래 설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일찍 끝나고 단명 하는 선수도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박수와 환호를 받았으면 한다. 그런 행복감을 계속 느끼고 싶다.

- 팬들에게 사인 등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하다.
▶ 팬들이 없으면 선수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나를 보려고 밖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은 그냥 외면하고 가기엔 너무 죄송하다. 그런 팬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팬들에게 늘 사인도 하고 사진도 찍고 대화도 하려고 한다. 팬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감사할 뿐이다. /waw@osen.co.kr

기사제공 OSEN



[와이드인터뷰] 김병현 "이미 은퇴 타이밍 놓쳤다."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30 기사원문

KIA 퇴단이 예정된 김병현. 김병현은 체질 개선을 통한 체중 감량으로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 최상의 몸으로 자기 공을 던져보고 은퇴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KIA 퇴단 예정 김병현 "야구를 못해 나오는 것"

식이요법으로 14kg 감량 성공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시즌 중 은퇴 고민 "임창용 보고 재기 결심"

절박한 김병현 "조건 관계없이 마지막으로 내 공을 던져보고 싶다."

김병현(38). 한국인 메이저리거 1세대다. 박찬호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한민국 야구의 전설이다. 한국인으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이도 그가 1호고, 아시아인으로 메이저리그 양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것도 그가 처음이다.

작은 체구의 그가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로 삼진쇼를 펼치던 장면을 올드 야구팬들은 어제일처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전설 김병현’은 과거 살던 집 주소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요즘 젊은 야구팬들에게 2000년대 초중반 불꽃 투구를 펼치던 김병현은 그저 ‘과거의 사람’일 뿐이다. 젊은 야구팬들은 김병현보단 되레 류현진(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등이 더 친근하다.

세상에 영원한 건 ‘세상에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진리뿐이라고 하지 않는가. 세월의 무상함에서 김병현이라고 예외일 순 없는 법. 최근 세월의 무상함을 더 느끼게 하는 일이 벌어졌으니 바로 김병현의 KIA 타이거즈 퇴단 소식이었다.

11월 중순 KIA는 ‘내년 시즌에도 현역 선수로 뛰고 싶다’는 김병현의 의사를 전달받은 뒤 그를 보류 선수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보류 선수명단에서 제외되면 김병현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돼 자신을 원하는 팀이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문제는 과연 내년이면 39살이 되는 김병현을 어느 팀에서 받겠느냐는 것이다. 가뜩이나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이 전무한 김병현이다. 무엇보다 ‘김병현’이라는 이름값이 주는 무게감은 자칫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김병현은 누구보다 이런 현실을 잘 안다. 알면서도 그가 강한 현역 지속 의지를 내비치는 이유는 돈도, 명예도, 기록 때문도 아니다. 김병현은 '엠스플뉴스'와의 와이드 인터뷰에서 “한 번이라도 내 공을 던져보고 싶어 현역으로 계속 뛰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김병현은 “최근 10년 동안 지금이 가장 건강한 몸 상태”라고 강조한 뒤 “미련없이 그만둘 수 있는 공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 그런 공을 던진다면 30년 야구인생을 깔끔하게 끝낼 수 있을 거 같다”며 “어느 팀이든 날 받아준다면 조건 따윈 보지 않고, 팀과 나를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다짐했다.

‘은퇴’와 ‘현역 지속’ 갈림길에 서 있는 김병현과의 와이드 인터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어떻게 지내나.

잘 지내고 있다. 비시즌 기간이라, 얘들과 놀아주고, 그림도 좀 배우고 있다(웃음).

그림?

아직 낙서하는 정도다(웃음).

11월 중순 KIA가 ‘소속 선수 김병현을 보류 선수명단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병현 선수의 현역 연장 의사가 강해 조건 없이 보류 선수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는 추가설명을 내놨다.

심플하게 말해 야구를 못해 (KIA에서) 나오는 거다. 넥센, KIA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미국에서의 활약상을 좋게 평가해주셨고, 계속 기다려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KIA가 보류 선수명단에서 제외하면, 그 즉시 무적(無籍)선수가 된다. 계속 현역으로 뛰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한가.

그렇다. 선수로 더 뛰고 싶다. 그간 나 자신에게 궁금한 게 많았다.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은 상태다.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마지막으로 ‘내가 고민했던 게 맞는 건가’ 테스트를 해보고 그만두고 싶다.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란 이야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들려준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 정도 치르면서 몸이 바뀐 걸 느꼈다. 투구폼도 바꿔보고, 여러 가질 해봤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시간만 점점 흘러갔다. 그땐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혼자서 묻고, 혼자서 답을 찾는 과정이 반복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한 다음 미국 무대를 밟았으면 더 좋았을걸’하는 생각을 한다. 그럼 사회생활도 많이 배웠을 거다. 어린 나이에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던질려고 하니까 무척 혼란스러웠다. 메이저리그 두 시즌 때까진 한국에서 배운 거로 버텼는데, 세 시즌 때부턴 그게 잘 안됐다.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란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은 상태라고 했는데.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정도 나 자신을 많이 관찰했다. ‘가장 좋았던 공을 어떻게 하면 다시 던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시작한 게 체중 감량이다. 

체중 감량?

한창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체중이 95kg에서 98kg 사이였다. 지금은 5개월가량 식이 조절한 덕분에 81kg 정도 된다. '예전으로 돌아가보자'는 생각에 살을 뺀 거다. 확실히 살을 빼니 몸이 좋아지고, 몸이 좋아지니 정신도 맑아지더라.

실제로 몸이 무척 좋아 보인다. 

여기서 안 되면 기분 좋게 야구를 그만둘 수 있는 몸이 됐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몸이 변하니 마음도 따라 변했다. 정신적으로 약해졌다면 그건 몸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해진다. 

2주 휴가 이후 다시 야구공을 잡은 김병현

"임창용 선배 몸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KIA 시절 김병현은 충수염과 골반 부상으로 고향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그게 가장 미안할 뿐이라는 게 김병현의 속내다(사진=KIA)

지난해 시즌 종료와 함께 준비를 참 많이 했다. 하지만, 결과는 올 시즌 1군 등판 ‘전무(全無)“였다.

시즌 전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나 자신에게 기대가 컸다. ‘힘만 조금 붙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 웨이트 트레이닝 대신 러닝을 많이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정말 많이 뛰었으니까. 그런데 그게 독이 됐다.

독?

정상적인 신체 밸런스였다면 러닝을 잘 소화했을 거다. 그러나 올 초부터 골반이 좋지 않았다. 한마디로 타이어 한쪽이 마모된 상태에서 계속 달린 거다. 충격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과도한 러닝이 골반 부상으로 이어지면서 캠프에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골반 부상으로 퓨처스리그(2군 리그) 등판도 5월이 돼서야 이뤄진 것으로 안다.

그때도 몸이 너무 좋지 않았다. ‘운동을 그만둘까’ 생각했던 시기다. 

그즈음 KIA 구단이 2주 정도 휴가를 준 것으로 안다. 

맞다. 2주 정도 쉬었다. 그때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하는 생각과 ‘예전 투구할 때의 기분을 느낀 다음 미련 없이 그만두자’는 다짐을 참 많이 했다.

2주 휴가 이후 은퇴 대신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이유가 있었나.

임창용 선배 때문이다. 임 선배를 보고서 생각이 바뀌었다.

임창용?

우연히 임 선배 몸을 봤는데 예전 그대로였다. 반면 내 몸을 거울로 보니…예전 몸이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체중을 빼고 싶었던 차에 임 선배 몸이 큰 자극이 됐다. 그때부터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롭게 몸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다. 

7월까진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8월부터 점점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 

퓨처스리그 시즌 중반까지 기록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일종의 준비과정이었다. 시즌 후반ㄱ;엔 준비가 잘됐다. 마음 같아선 1군에서 던지고 싶었다. 1군의 강한 타자들과 위기에서 만나 계속 상대해야 내 안의 좋은 것들을 끄집어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시즌 후반기 확장 엔트리가 발표됐을 때도 ‘김병현’의 이름은 없었다.

팀이 기대한 만큼의 공을 던지지 못한 게 사실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팀이 원하는 방향이 달랐을 수도 있고. 내가 야구를 계속할 수 있게 지켜봐 주신 것만으로도 KIA 구단엔 감사할 따름이다.

큰 기대를 모으며 넥센 유니폼을 입었던 김병현(사진=넥센)

KIA가 보류 선수명단에서 제외하면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한창 좋았을 때처럼 던질 수 있으리라곤 나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게 던지길 바란다면 욕심이다. 내년이면 세월이 지나 나도 이제 마흔 가까운 나이가 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난 몇 년 동안과 비교해 지금 몸이 가장 좋다는 거다. 미련 없이 그만둘 수 있는 공을 던져보고 싶다. 

미련 없는 투구의 기준이 뭘까 궁금하다.

난 KBO리그 100승 투수가 아니다. 어릴 적부터 야구를 시작해 지금까지 온 건 야구가 재밌고, 야구를 잘해서였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식의 확고한 꿈 같은 건 솔직히 없었다. 상황 상황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미련없는 투구는 다른 게 아니다. 예전 기분 좋게 던졌던 공을 한 번이라도 더 던지고 싶은 것뿐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절박한 감정이 느껴진다. 정말 절박한가.

(단호한 어조로) 절박하다. 열 살 전후로 야구를 시작했으니 30년 동안 야구선수로만 살았다. 시간이 흘러 코치, 유소년 야구지도자, 해설위원 등 여러 가지 일을 할지 모른다. 그러나 난 아직 야구선수다. 30년 동안의 야구선수 인생을 기분 좋게, 깔끔하게 끝내고 싶다.

‘무적 선수’ 김병현을 바라보는 팀들의 고민은 두 가지가 아닐까 싶다. 바로 몸 상태와 대우다. 몸 상태는 좋은 듯하지만, ‘김병현’이라는 거물을 데려오려면 적지 않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뭘 보여준 게 있어야 뭘 바라지 않겠나. 그런 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어느 팀이든 날 받아주기만 하신다면 조건 관계없이 그 팀에서 열심히 뛰고 싶은 마음뿐이다.

현재 팀은 알아보고 있나.

조심스럽게 알아보려고 한다. 내 안의 좋은 걸 끄집어낼 수 있는 리그에서 뛰고 싶다. 퓨처스리그는 리그 수준도 높고, 좋은 선수도 많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만 계속 있으면 실력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 날 받아주는 곳이 있다면, 내 안의 숨겨진 좋은 걸 끄집어 내줄 수 있는 팀이 있다면 일본, 미국 등 국외리그에서도 뛸 마음이 있다.

현역 연장이 가능하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리그에서도 뛸 수 있다는 말인데.

결국 야구는 어디서 하든 똑같다. ‘어느 무대에서 뛰느냐’보단 ‘얼마나 기분 좋게 내 공을 던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금 야구를 그만둔다면 나 자신을 계속 관찰했던 노력이 아무 의미 없이 사라져 버리게 된다. KBO리그가 안 된다면 국외리그에 가서라도 내가 관찰했던 것들이 맞는지 확인해볼 참이다.

국내외 어느 리그에서 뛰든 ‘스프링캠프’라는 1차 경쟁과 ‘시범경기’라는 2차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1군 출전이 가능하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이번에 가는 팀이 내 야구인생 마지막 팀이 될 거다. 만약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뛰었는데도 ‘안 된다’ 싶으면 기분 좋게 그만둘 수 있을 거 같다. 

"은퇴? 미국에서 그만뒀어야 했다. 

난 은퇴 타이밍을 이미 놓쳤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의 김병현(사진=MLB)

야구계 인사들이 은퇴 갈림길에 선 베테랑들에게 하는 늘 말이 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것이다. 그때마다 베테랑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거둔 뒤 떠나겠다’고 답한다. 누군가는 김병현이 박수칠 때 떠나길 바랄 수도 있다. 

예전부터 선동열 감독님처럼 멋있게 은퇴하고 싶었다. (박)찬호 형이 제1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은퇴할 시점엔 꼭 한국 가서 뛰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정말 본인 말처럼 됐다. 그런 찬호 형 보면서 ‘계획 있게 잘 사는 분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난 그때 찬호 형한테 “저는 한국에 안 갈 겁니다”라고 했다.

왜?

내 공을 고국 야구팬들께 보여드리는 게 부끄럽고, 창피했으니까.

메이저리그에서 그렇게 잘 던졌는데 부끄럽고, 창피하다니?

대표팀에서 부를 때 가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그저 내 공이 부끄러웠다. 날 응원해준 분들께 좋은 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때 공으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2012년 KBO리그 무대에 서지 않았나.

결혼하고서 생각이 변했다. 용기가 생겼다고나 할까. 만약 내가 은퇴를 해야 했다면.

했다면?

미국에서 그만뒀어야 했다. 난 은퇴 타이밍을 이미 놓쳤다. 

미국에서라면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었던 2007년을 말하는 건가.

그렇다. 2007년 이후로 2010년 미국 독립리그에서 뛸 때까지 3년을 쉬었다. 그땐 정상적인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그 기간을 혼자 버텼다는 거다. ‘동료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훈련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때도 은퇴하지 않았던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3년 동안 편한 기분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꿈을 꾸면 항상 어렸을 적 기분 좋게 야구했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잠에서 깨면 다시 현실이고. ‘다시 야구하자’는 생각을 한 게 그즈음이었다. 그래서 2010년 독립리그 팀에서 뛰고, 2011년 일본 프로팀(라쿠텐 골든이글스)에도 가고, 2012년 한국(넥센)까지 오게 된 거다.  

월드시리즈 우승 세레머니를 펼치는 김병현(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미취학생 딸과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아빠가 얼마나 훌륭한 투수였는지 모를 거 같다.

TV에서 야구 중계를 하면 마운드에 있는 투수가 내가 아닌데도 애들이 “아빠다!” 한다(웃음). 넥센 시절 아이들이 나 몰래 엄마랑 와서 아빠 경기를 본 모양이다. 내가 그걸 알고 다음부터 야구장에 못 오게 했다.

아니 왜?

부끄러우니까. 딸이 유치원에 가면 “우리 아빠, 야구선수”라고 항상 이야기한단다. 그럴 때마다 딸한테 “쓸데없이 그런 이야기하지 마라”고 한다. 딸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귀엽기는 한데 나 자신에게 늘 불만족한 상황이라, 그런 이야기를 하면 왠지 창피해진다.

창피?

예전에 사람들이 날 보고 “김병현 선수시죠?”하고 물으면 항상 “아닌데요”라고 했다. 그때도 그분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창피해서 ‘아닌데요’라고 했던 거다. 내 공에 만족을 못 하니까 떳떳하게 ‘야구선수 김병현’이라는 말을 못하겠더라. 더 좋은 활약을 펼친 다음 당당하게 ‘저 김병현 선수 맞습니다’하고 싶었다. 그때만 해도 시간이 흐르면 나도 마이클 조던처럼 멋진 선수가 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짧게 숨을 토해내며) 하지만, 날 기다리고 있던 건 마이클 조던이 아니라 내리막길이었다. 

음.

지금 내가 이런 인터뷰하고 있는 걸 보면 나도 많이 긍정적으로 변한 거 같다(웃음). 다시 1군 무대에 도전하려는 건 내 자식들에게 ‘아빠가 어떤 야구선수인지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 아니다. 나를 위한 거다. 전적으로 내 오기다.  

"내가 납득하지 못하면 누가 등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유니폼 벗을 계획이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의 김병현(사진=엠스플뉴스 박동희 기자)

현역 연장 의사를 밝혔지만, 그게 현실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구애를 보내는 팀이 없으면 결국 은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는데. 

은퇴라, 글쎄. 생각보다 슬프진 않을 거 같다. 여담인데, 내가 어느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해도 ‘은퇴식 좀 해주세요’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을 거 같다. 

왜?

창피하니까(웃음). 

창피하다면 지금이 가장 창피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현역 연장을 하려는 건 '한 번이라도 창피하지 않은 공을 던지고 싶어서' 아닌가.

맞다. 어느 분은 ‘이 정도면 잘했어, 그동안 고생했어’ 하실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우리 야구계는 세대교체가 빠른 거 같다. 어느 정도 베테랑이 되면 힘들어진다. (이)병규 형, (홍)성흔이 형만 봐도 그렇고. 누구나 새 물건을 좋아한다. 선수들도 잘 안다. 나도 이해한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선 늘 아쉬운 법이다. 어린 선수가 베테랑보다 실력이 월등하면 어느 베테랑이든 자청해서 옷을 벗을 거다. 그게 아닐 수도 있으니까 더 한번 현역생활에 도전하려는 거다. 

맞는 말이다.

(길게 숨을 내쉬며) 이번 겨울이 내 30년 야구인생의 마지막 테스트 기간이 될 거다. 잘하면 내년, 내후년에도 현역생활을 계속할 수 있겠지만, 나 자신이 납득하지 못하면 누가 등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은퇴를 결심할 거다.

현역 이후의 인생과 관련해 많은 생각을 했을지 싶다. 구체적으로 그린 그림이 있나.

구체적으로 뭘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어린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는 스카우트도 재밌을 거 같다. 지도자 역시 나름 보람이 있을 거 같고.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점점 좋아지는 선수 기량을 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내년 시즌 마음에 드는 공을 던지면, 그 즉시 마운드에서 내려가 은퇴를 선언하는 거 아닌가.

안 된다. 경기 끝나고 내려가야 한다(웃음).

김병은 현재 최상의 몸 상태다. 2007년 이후 가장 좋은 몸 상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상의 몸으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투구를 한번은 꼭 해보고 싶다는 건 김병현. 그는 어느 팀이든 불러주면 마운드 위에서나 더그아웃에서 팀이 원하는 베테랑 투수가 되겠다는 자세다.

김병현 같은 베테랑은 마운드에서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카드다. 넥센, KIA 시절 동료 선수들이 말하는 김병현을 종합하면 “후배들 터지하는 법 없이 원하는 선수에 한해 좋은 조언을 잘 들려주는 선수”였다.

젊은 선수들한테 말 많이 하면 안 되니까 조금씩 이야기를 해준 적은 있다. 아무래도 내가 코치가 아니니 뭔가를 말하는 게 조심스럽기도 하고. 어느 팀에 가던 후배들에게 뭔가를 조언해주는 역할은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그게 선배로서의 임무이기도 하고.

내년 시즌 마운드에 서서 다시 힘찬 투구를 할지 모른다. 그때의 김병현에게 지금의 김병현이 영상 메시지를 보낸다면.

타인에겐 관대했지만, 나에겐 항상 냉정했다. 지금은 나 자신에게 ‘지금 계속 야구하려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 야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 실망하지 말고 잘 도전했으면 좋겠다. 김병현, 화이팅!

박동희, 김근한 기자 dhp1225@mbcplus.com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1위부터 강등까지, 성남 추락의 1년사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8:08 기사원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성남FC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K리그 정상권(전신 성남일화 포함)이었다는 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강등 팀이다. 올해 강등당하는 과정 역시 충격적이었다.

시즌 초 선두권에 있던 성남은 서서히 패배가 많아지더니 역대 최고 수준으로 승점차가 촘촘했던 이번 시즌의 치열한 순위표에서 빠르게 아래로 떨어졌다. 결국 17일과 20일에 걸쳐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6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강원FC와 2무를 거뒀고,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강등됐다. 성남의 다사다난했던 1년 중 주요 장면을 정리했다.

3월 12일 : 개막전 승리. 수원삼성에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위기설이 시작됐고, 성남은 지난해 5위에 이어 이번에도 상위권을 노크할 수 있으리란 기대에 부풀었다. 티아고가 개막전부터 득점을 기록했다.

3월 19일 : 첫 '깃발 전쟁.' 이재명 성남 구단주(성남시장)와 염태영 수원FC 구단주(수원시장)의 내기가 K리그의 새로운 화제로 떠올랐다. 이긴 팀의 기를 상대 경기장에 걸자는 자존심 내기였다. 첫 경기는 무승부였고, 총 4차례 맞붙은 결과 성남은 1승 1무 2패로 열세였다. 두 팀은 나란히 강등돼 내년 챌린지에서 계속 맞붙게 됐지만 깃발 내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4월 12일 : 4라운드 1위. 초반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둬 FC서울, 전북현대, 울산현대를 모두 따돌렸다.

6월 10일 : 12라운드 3위. 이때까지 꾸준히 3위를 유지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선두 전북과 승점차도 5점에 불과했다. 순위는 13라운드부터 조금씩 하락했다.

7월 2일 : 윤영선 성남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 4월에 입대했던 윤영선은 몸 상태를 이유로 훈련소에서 다시 나와 성남 경기를 더 뛰었다. 윤영선이 떠난 뒤 성남 수비가 본격적으로 흔들렸다. 주전급 수비수 임채민이 남아 있었지만 잔부상으로 완벽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7월 10일 : 티아고 마지막 K리그 경기. 포항스틸러스의 평범한 외국인 선수였던 티아고는 성남으로 이적한 뒤 단 19경기 동안 13골 5도움을 몰아쳤다. 그때까지 성남이 넣은 31골 중 58%가 티아고의 직접적인 기여에서 비롯됐다. 티아고는 중동으로 이적했고, 성남은 대체 선수로 실빙요를 영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7월 17일 :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된 김현이 이적 이후 첫 골을 기록했다. K리그 필드플레이어 역대 최장거리인 67.4m에서 넣은 골이다.

7월 24일 : 황진성 첫 투입. 황진성은 첫 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개막 전부터 부상에 시달리느라 등장 시점이 너무 늦었고, 이후에도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결국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주장 김두현은 28경기를 소화했지만 시즌 내내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K리그 최강 테크니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두 선수 모두 아쉬운 시즌을 보냈고, 성남의 경기 운영 능력은 시즌 내내 부족했다.

9월 12일 : 김학범 감독 사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그룹 B) 순위인 7위까지 떨어진지 하루만이었다. 표면적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다. 이때 김 감독과 함께 1군 코치진이 정경호 코치를 제외하고 모두 함께 물러났다. 지나치게 급격한 변화는 이후 성남이 흔들리는 원인이 됐다. 구상범 풍생고 감독이 감독 대행을 맡았다.

9월 21일 : 황의조의 시즌 마지막 공격 포인트. 울산현대 원정 경기에서 넣은 골을 마지막으로 이후 약 2개월 동안 득점이 없었다. 시즌 개인 성적은 9골 3도움이다. 울산전 이후 6경기에서 침묵했고, 이후엔 부상 여파로 결장하다 승강 PO 2차전에서 복귀했지만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10월 2일 : 33라운드 결과 7위에 머무르며 하위 스플릿 확정. 포항스틸러스를 홈에서 꺾었다면 5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성남은 오히려 패배했다. 구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수원FC를 꺾고 '깃발 더비' 승리를 자축했지만 이후 3연패를 당했다. 당시까지는 그래도 울산, 전북, 포항 등 어려운 상대를 연속으로 만난 것이 불운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11월 5일 : 최종전인 38라운드 결과 11위가 되며 승강 플레이오프행 확정. 7위로 그룹 B를 시작한 성남은 2무 3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11위까지 떨어졌다. 최종전에서 성남을 무너뜨린 팀은 다시 한 번 포항이었다. 이 경기 후 구 대행이 건강 등을 이유로 팀을 떠났고, 변성환 코치가 지휘권을 받았다.

11월 17, 20일 : 승강 PO에서 2무승부를 거두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강등. 변 코치의 지도에 따라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성남은 한결 나은 조직력을 보였으나 시즌 막판 심각할 정도였던 득점력 부족에 울었다. 성남은 하위 스플릿에서 5경기 1득점, 승강 PO에서 2경기 1득점에 그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한국에 투자했던 트럼프, '英 축구단 인수' 막판에 뒤집었다 

이승우, 리버풀-맨유 유망주 있는 英대표 '탈탈' 털었다

한국이 잊은 '축구계 손기정' 김용식 선생 

박지성, 강의실 전격 인증...SNS 화제

'무리뉴 외면' 미키타리안, "나도 꿈이 있어요"...고백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SW와이드]"6명 중 2명은 적극적" ML 스카우트가 보는 '빅6'의 美진출 가능성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33 기사원문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다. KBO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6명의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지난 주말 신분 조회 요청을 보냈다. 
신분조회 대상은 올 겨울 국내 FA 시장 ‘빅5’로 평가받는 김광현과 양현종, 차우찬, 우규민(이상 투수), 최형우, 황재균(이상 야수)이 포함됐다. 김광현과 차우찬은 지난 8일에도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KBO는 “지난 신분조회와 이번의 신분조회는 별개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 6명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스포츠월드와 만난 내셔널리그 A구단 스카우트는 “FA 6명 중 2명 정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적극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단, A스카우트는 야수들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22일 미국 플로리다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갖는 황재균에 대해서는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엄지를 내밀었다. 이 스카우트는 “지난해 포스팅 실패는 인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쇼케이스를 열어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호재가 될 것이다. 황재균은 인지도를 올리고, 실력까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현지에서 30위권 내 FA 순위 평가를 두고는 “순위를 매긴 칼럼니스트가 한국리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순위는 그냥 순위로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최형우는 현재 몇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스카우트는 “최형우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은 없지만,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카우트 등을 통해 기본 보고서는 올라가 있다. 강정호, 김현수의 활약으로 실제 빅리그 구단들의 KBO리그 야수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 최형우에게 관심이 보이고 있는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안다. 몸값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낮게 봤다. A스카우트는 “김광현은 현재 메이저리그에 가장 알려진 선수이고, 구체적으로 영입 의사를 가진 팀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던 것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이 선수를 무리를 해서라도 ‘잡아야 한다’는 구단이 있으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하겠지만, 그렇게 적극적인 팀이 있을 지 의문이다. 몸값도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투수들에 대해서도 “양현종은 지난해 포스팅으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실제 성공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선은 많이 회의적이다. 차우찬의 경우에는 구위는 좋지만, 최근 실력을 보여준 기간이 너무 짧다. 두 선수가 몸값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우규민에 대해서는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은 있지만, 인지도가 떨어진다. 공이 그리 빠르지도 않다는 점에서 관심만 갖는 수준일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A스카우트는 “이들의 빅리그 진출은 인내심에 달려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 이들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 유력한 데, 지루한 시간 싸움을 해야 한다. 결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협상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이전 포스트에서는 체당금 관련해서 얘기를 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체당금 처리 절차관련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1. 임금체불 진정 (관할 고용노동청)

해당 사업장의 관할 고용노동청에 진정 등을 접수하여 체불된 금액을 확정하는 절차입니다.

노동청에서 접수 후 확정된 체불금액을 산정 하여 줍니다. 이 후 이 금액을 기준으로 체당금이 지급되기에, 체불금품 확정은 매우 중요하며,

법정 처리기한은 25일이나, 사건 등에 쟁점이 있는 경우 본 처리기한 보다 연장되어 처리될 수 있다.

 

2. 도산등사실인정 신청(관할 고용노동청)

저 같은 경우 이 부분에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이유는 회사 대표가 회사를 도산 처리 하지 않기 위해 도산 신청을 안하고 노동부 출석등을 거부 하는등

아주 질 안좋게 오랜기간 시간을 끌며 도산처리 하지 않기 위해 엄청 용을 썻기 때문이죠.

하지만 회사가 아주 쉽게(?) 도산사실 인정을 하게 되면 체당금을 받는 절차는 보다 수월해 집니다.

체불진정 후 확정된 금액을 기초로 관할 고용노동청에 도산등사실인정 신청을 하게 되며, 

본 도산등사실인정 신청이 ‘인정’이 되어야 이 후에체당금이 지급 되어 집니다.

 

이번 도산 사실 인정 절차에서는 실질적 요건으로 사업이 폐지되었거나 폐지과정에 있는지, 

사업주가 임금 등을 지급할 능력이 없거나 현저히 곤란한 경우 인지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됩니다.

근데 이는 일반 사람들이 혼자서 이일을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법정 처리기한은 30일이나, 도산등사실인정을 받기위한 절차(관련 자료 입증 등)가 까다롭고, 복잡하여 통상 처리 기간내에 사건이 처리되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통상 3개월, 쟁점 등이 있는 사건의 경우 그 이상의 기간을 요함), 

상기 요건들의 확보 및 도산등사실인정 ‘인정’처분을 받기 위해서 전문가의 지원이 필요 합니다.

 

3. 체당금 등 신청(관할 고용노동청)

 

도산등사실인정 ‘인정’처분이 내려지면, ‘체당금등 신청 및 확인신청서’를 관할 고용노동청에 신청하게 되며, 법정 처리기한은 14일이며, 추가 확인사항 등의 필요가 발생하면 1개월 정도 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체당금 지급(관할 근로복지공단)

 

체당금 지급은 관할 근로복지공단에서 지급하게 됩니다.

관할 근로복지공단에 체당금지급신청서가 접수되는 경우 접수된 날로부터 통상 2일 이내에 지급되게 됩니다.

 

체당금을 받기 위한 절차는 개인이 처리 하기에는 힘이 부칠거라 생각됩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선을 가지고 잇는 노무사를 통해서 보다 빠르게 진행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회사내 단체로 노무사와 협력 하여 진행 하였기 때문에 보다 손쉽게 지급 받을 수 있었습니다.

노무사의 경우 수수료를 지급 해야 하는데 이건 case by case 인 것 같습니다.

단체일 경우와 개인일 경우의 수수료도 달라 진다고 들었습니다.

주변 지인중에 아버님의 임금과 퇴직금을 받으려고 노무사 몇 군대에서 상담 했지만 금액이 적고 개인 혼자라 노무사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금액이 적으면 체당금액의 몇프로를 수수료로 노무사가 먹기 때문에 적은 금액에는 수수료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죠

같은 절차와 일을 하더라도 개인 보다는 단체의 체당금 금액이 크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단체를 맡아서 하는게 낫겠죠? 

노무사님들의 마음은 이해 합니다.

노무사 선택은 필수는 아니지만 권고사항 이기 때문에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게 좋은 선택일 거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에 적용된 공모혐의 9가지…'출연강제·비밀누설·인사압력'

| 기사입력 | 최종수정
- 검찰 최순실 등 일괄기소 공소장에 대통령 연루 9가지 혐의 기재
- 미르·K재단에 기업 출연금 강제, 더블루K 사업비 지원 등 게입 판단
- 청와대 문건 유출도 대통령 지시로 시작..기밀만 47건 달해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으로 결론 내렸다. 또 박 대통령을 참고인에서 혐의가 뚜렷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는 20일 최순실·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 전 제1부속실 비서관 등 3명을 일괄 기소했다. 지난달 2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나선지 약 한 달 만이다.

검찰은 이날 최씨와 안 전 수석 그리고 정 전 비서관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 9가지를 기재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 및 출연금 모금, 현대자동차가 최씨의 지인업체에 11억원 상당의 일감을 준 것에도 관여했다고 봤다. 이 업체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초등학교 동창 학부형이 운영하는 회사다. 검찰은 롯데그룹으로부터 최씨 소유의 더블루K가 이익을 창출할 체육시설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업비 70억원을 지원받은 혐의에도 박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포스코그룹에 배드민턴팀을 창단하라고 강요하고, 최씨 등이 포스코그룹 광고 계열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에도 함께 연루된 것으로 봤다. 또 검찰은 KT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측근인 이동수씨를 임원으로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에도 공모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태 역시 박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3년에 걸쳐 180건의 문건을 이메일과 인편을 통해 최씨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중 47건은 기밀문건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을 “형법 30조 공동정범 조항에 따른 공범 관계”로 규정했다. 박 대통령이 단순히 범죄를 도운 것이 아니라 함께 모의하고 적극 실행했다는 의미다. 또 공소장에 기재된 부분은 박 대통령의 조사 없이도 진술과 증거를 통해 “99% 입증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현직 국가원수가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피의자가 되면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수사를 할 수 있다. 다만 강제수사와 관련 검찰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강요·강요미수·사기미수죄 등의 혐의를 받고 안 전 수석은 직권남용·강요·강요미수 등의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청와대 문건유출’과 관련된 정 전 비서관은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기소 후 추가수사를 통해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