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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리뷰]'손흥민 최악 부진' 토트넘, 모나코에 지며 UCL16강 좌절

최종수정 2016.11.23 오전 06:38 기사원문

ⓒAFPBBNews = News1
[스타드루이II(모나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2일 밤(현지시각) 모나코 스타드루이II에서 열린 AS모나코(이하 모나코)와의 UCL E조 5차전에서 1대2로 졌다. 손흥민은 선발출전했지만 극도로 부진했다. 65분만 뛴 채 교체아웃됐다. 1승1무3패(승점4)에 그친 토트넘은 남은 CSKA모스크바와의 홈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캡쳐=SPOTV
▶6분 볼터치의 아쉬움

토트넘은 4-1-2-3 전형으로 나섰다. 승리가 필요했다. 공격에 힘을 실었다. 침투와 역습에 능한 전형이었다. 전반 6분만에 포체티노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손흥민에게 최고의 찬스가 왔다.

6분 델레 알리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았다. 손흥민이 2선에서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알리가 패스했다.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손흥민은 볼을 잡고 달렸다. 손흥민 앞에는 수바시치 골키퍼만이 있었다. 개인기로 골키퍼를 제칠려고 했다. 한 번 쳤다. 볼이 길었다. 수바시치 골키퍼가 몸을 던졌다. 이를 피하려 한 번 더 쳤다. 볼은 더 길게 나가고 말았다. 1차 찬스는 무산됐다. 2차 찬스가 있었다. 골문 앞에는 커버 들어온 수비수만 있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에게 향했다. 하지만 케인이 볼 바로 앞에서 미끄러졌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게 됐다.

▶구세주 요리스

기회를 놓치면 바로 위기가 오는 법. 전반 10분 토트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페널티킥을 내줬다. 문전 앞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파빙요가 볼을 따내고 문전으로 치고 들어갔다. 다이어가 발을 걸었다.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는 팔카오. 팔카오는 천천히 볼 앞으로 뛰어들었다. 오른발로 슈팅했다. 요리스의 노림수에 걸렸다. 요리스는 몸을 날려 막아냈다. 구세주였다.

분위기는 모나코의 것이었다 수비를 든든히 한 후 역습에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티무에 바카요코가 축이었다. 중원을 든든하게 지쳤다. 볼을 끊어낸 뒤 토트넘 뒷공간으로 볼을 때렸다. 모나코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계속 찬스를 내주었다. 발레르 제르맹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다.

그 사이 토트넘은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 마지막 순간 패스, 슈팅 등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붕 떠있는 느낌이 많았다.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AFPBBNews = News1
▶전술 변화 그리고 난타전

후반 포체티노 감독은 전술을 바꿨다. 4-1-2-3 전형을 4-4-2(다이아몬드) 전형으로 교체했다. 알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렸다.

이 시점에서 균열이 하나 생겼다. 알리가 내려가면서 해리 윙크스와 무사 뎀벨레의 역할이 바뀌었다. 수비 임무가 부여됐다. 하지만 윙크스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작지만 큰 의미였다. 후반 3분 골이 나왔다. 벤자민 멘디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았다. 윙크스를 제쳐낸 뒤 바로 크로스했다. 이를 지브릴 시디베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토트넘도 바로 따라붙었다. 알리였다. 2선에서 로빙패스가 올라왔다. 알리가 볼을 잡았다. 한번의 터치로 글리크를 제쳤다. 다급한 글리크는 알리를 잡아챘다. 페널티킥이었다. 7분 케인이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만들었다.

기쁨은 잠시였다. 토트넘은 집중력을 잃어버렸다. 모나코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문전 앞에서 볼이 뒤로 흘렀다. 왼쪽에 있던 토마스 레마르가 볼을 잡았다. 그대로 슈팅,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날이 아니었다

후반 19분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를 교체했다. 손흥민과 뎀벨레를 빼고 빈센트 얀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집어넣었다. 손흥민은 극도로 부진했다. 그를 위한 날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최고의 찬스를 놓쳤다. 경기 내내 불안했다. 볼터치는 좋지 않았다. 특기인 슈팅도 나오지 않았다. 열심히 뒷공간을 팠지만 효과가 없었다. 고개를 숙인 채 나왔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하루였다.

▶안 풀리는 토트넘

토트넘의 공격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26분 에릭센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수바시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다이어가 헤딩슛했다. 하지만 골문 앞에 있던 레마르가 걷어냈다.

이후 경기는 모나코의 페이스였다. 모나코는 토트넘을 계속 몰아쳤다. 토트넘은 윙크스를 빼고 시소코를 넣었다. 별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모나코의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그렇게 경기가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유로파리그 32강 진출권이다. 토트넘은 승점4로 3위, 모스크바는 승점3으로 4위다. 각 조 3위는 유로파리그 32강으로 향한다. 토트넘으로서는 마지막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유로파리그 32강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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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향한 구애, 익명 구단은 맨유... '1,251억 원' 장전

최종수정 2016.11.23 오전 03:25 기사원문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를 향해 총알을 장전한 구단이 밝혀졌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스페인 '엘 문도'는 22일 "익명의 구단이 메시에게 1억 유로(약 1,251억 원)를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구단은 맨유다. 영국 '메트로'는 22일 "맨유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하지 않은 조건으로 1,251억 원을 지급하고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계약금으로 제시할 것"이라며, "메시를 13년 동안 스폰서하고 있는 아디다스 도움으로 맨유는 이 계약을 성사시키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아디다스는 스폰서를 하고 있는 맨유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메시 계약을 위해 약 1,098억 원가량 지원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메트로는 알렸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2018년 6월까지 계약이다. 바이아웃은 3,147억 원이다. 계약이 끝나면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맨유 외에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돼있다.

바르셀로나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메시와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지만, 아직 진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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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인터풋볼



또 하나의 메이드 인 KBO? 테임즈, 다년 계약도 가능하다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5:55 기사원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또 하나의 '메이드 인 KBO'가 탄생하게 될까.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한국프로야구 NC다이노스에서 3년간 활약한 에릭 테임즈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 레이더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이름'이라고 칭하며 그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전했다.

이들은 테임즈가 지난 3년간 한국에서 '만화같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그를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관찰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에 앞서 'SB네이션'은 테임즈에 대한 '아주 튼튼한 시장'이 형성됐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에릭 테임즈가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ESPN은 한 내셔널리그 구단 단장의 발언을 인용,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서 다년 계약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년 1200만 달러, 혹은 3년 1500~1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예상했다.

2014년부터 3년간 NC에서 뛴 테임즈는 390경기에서 타율 0.349 출루율 0.451 장타율 0.721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MVP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년간 181경기에서 타율 0.250 출루율 0.296 장타율 0.431에 21홈런을 기록했던 그이기에 의심의 시선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보다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ESPN은 "타석에서 아주 공격적이다. 가끔 공을 맞히고 플레이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는 아니다. '정말로' 강하게 치려고 한다. 언젠가 누군가의 공을 강타할 선수"라는 스카웃의 평가를 인용하며 테임즈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테임즈가 한국에서 더 성숙한 선수가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테임즈는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는 그저 팬들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랐고, 올스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명상을 하며 머리를 비우는 것이 지금 순간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정신적으로 성장한 모습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것(한국 진출)을 그저 돈으로만 보면 못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즐기고,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원래 1년만 있다가 올 생각이었던 한국 생활이 큰 성공으로 이어진 비결을 설명했다. 로젠타 스톤을 직접 구입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한글은 정말 쉬어서 금방 배웠다. 말은 어린아이같아도 말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며 적응 과정에 대해 말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아담 캐론은 "그와 함께 어디를 가든 정신이 없었다. 마치 비틀즈와 함께 다니는 거 같았다. 소녀들은 울고 사람들은 그를 만지고 사진 찍으려고 했다"며 테임즈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고 전했다. ESPN은 시즌 막판 논란이 됐던 그의 음주운전 사실도 소개했다.

테임즈는 "나도 내 새로운 마음가짐이 어떻게 통할지 궁금하다. 다음해가 마치 1광년 정도 남은 거 같다. 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 누가 아는가?"라고 물으며 자기도 자신의 앞날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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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2개홀 남기고 역전…리디아 제치고 최저타수상(종합)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19 기사원문

전인지

우승 경쟁 못지않은 최저타 경쟁 끝에 신인왕 이어 2관왕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와 치열한 경쟁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 시즌 최저타수상을 받았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40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냈다.

시즌 최종전을 7위로 끝낸 전인지는 이번 시즌 18홀 평균 69.583타를 쳐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받았다.

전인지는 올 시즌 신인왕에 이어 최저타수상까지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대회를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10위로 마치면서 평균 타수 69.596타를 기록, 간발의 차로 최저타수상을 전인지에게 내줬다.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했던 최저타 경쟁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전인지에 평균 2타 정도 앞섰던 리디아 고는 4라운드 전반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크게 흔들렸다.

리디아 고는 10번홀에서 3개홀 연속 잡아내더니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 최저타수상을 예약하는 듯했다.

더욱이 리디아 고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전인지는 14번홀까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타를 잃고 있었다.

그러나 17번홀(파5)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1∼3라운드 내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던 리디아 고가 4라운드에서는 갑작스러운 샷 난조로 보기를 적어낸 것.

전인지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최저타수상 가능성을 살렸다.

전인지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붙였고, 리디아 고는 파를 적어내고 먼저 홀아웃했다.

전인지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는 순간, 올 시즌 평균 타수 1,2위 순위는 뒤바뀌었다.

cty@yna.co.kr

기사제공 연합뉴스



[이성모의 EPL 현장] '손흥민 이적설' 英 기자 "손흥민, 내 예상을 초월했다"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7:51 기사원문

(토트넘 vs 웨스트햄 전 직후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만난 텔레그라프 소속 맷 로 기자. 그는 지난 여름 최초로 '손흥민 이적설'을 보도했던 기자이며 텔레그라프 지에서 런던 연고 클럽들을 담당하는 기자다)[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객원기자] “손흥민은 내 예상을 초월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사실상 혼자의 능력으로 경기결과를 바꿔놓은 웨스트햄전, 토트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 현장에서 지난 여름 최초로 손흥민의 이적설을 보도했던 텔레그라프(Telegraph) 소속 맷 로(Matt Law) 기자를 만났다. 그가 보도했던 손흥민의 이적설은 이후 분데스리가 클럽과의 논의가 실제로 진행되면서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물론,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의 이적설을 처음 보도했던 기자로서, 텔레그라프의 런던 지역 클럽들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보는 손흥민의 이번 시즌은 어떨까? 양팀의 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장에서 직접 그의 생각을 물어봤다. 이성모(이하 이) : 우선 오늘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어떻게 봤나? 맷 로(이하 로) : 손흥민은 정말 대단했다. 케인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차분하게 그에게 좋은 크로스를 이어줬고 영리하게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그가 이 경기를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 경기 후 현지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는데. 그 기자회견에 있었던 기자로서 본인도 그의 말에 동의하나? 로 : 동의한다. 손흥민은 민첩하고 직선적이며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도 슈팅도 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손흥민이 아주 임팩트가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 : 이번 시즌 초기에, 본인의 기사를 포함해서 영국 현지 언론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것 같다는 이적설을 많이 보도했다. 그 시기에 본인은 손흥민이 (바로 1개월 후인) 9월에 그렇게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로 :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손흥민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가 토트넘에 남더라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결국 손흥민은 내 예상을 초월했다. 이 : 텔레그라프에서 런던 지역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토트넘의 경기도 1시즌 이상 지켜봤을텐데 손흥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로 : 내가 생각하는 그의 강점은 왕성한 활동량과 직선적인 플레이, 그리고 골결정력이다. 또, 나는 그의 태도와 정신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의 겸손한 면모나 열정적인 모습, 강한 의지가 토트넘이라는 팀과도 잘 어울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 :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으면서 손흥민은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더 나아진 모습이다. 본인은 그가 토트넘에서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로 : 물론이다. 그는 이미 그걸 스스로 증명하지 않았나. 그는 이미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보다 조금만 더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나는 그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2015@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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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몸값, 200만 달러 금기 깨질까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01 기사원문
[일간스포츠 유병민]

'200만 달러 사나이'는 탄생할까.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연봉은 2014년 금액 상한선(30만 달러)이 폐지된 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14년 겨울 찰리 쉬렉과 에릭 테임즈(이상 NC)가 처음으로 100만 달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같은 해 니퍼트(두산)가 150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 에스밀 로저스(한화)는 발표된 금액만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를 챙겼다.

외국인 선수의 몸값 상승 곡선을 감안하면 '200만 달러 사나이' 탄생은 당연해 보인다. KIA 투수 엑토르 노에시(헥터)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는 올해 170만 달러를 받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31경기에 등판해 15승5패·평균자책점 3.40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6⅔이닝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이 던졌다. 팀이 어려운 순간 마운드를 책임지며 가을 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헥터를 잡으려면 거액이 필요해 보인다. 헥터는 로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몸값이 비쌌다. 로저스가 6월 퇴출된 뒤 최고 몸값 외국인 선수가 됐다. 올해 거둔 성적과 달라진 위상을 감안하면 헥터의 몸값은 200만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KIA 관계자는 "올해 몸값 논란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보여 줬다. 협상 잘하겠다"고 밝혔다.

니퍼트도 연봉 20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그는 올해 리그 최다 22승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2.95)·승률(0.880)까지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팀의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KBO 리그 MVP까지 수상해 모든 것을 이뤘다. 니퍼트는 지난해 15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부진하면서 올해는 30만 달러 삭감된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완벽한 부활을 알린 만큼 삭감된 금액 이상의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 구단들은 최근 거물급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다. FA(프리에이전트) 선수는 몸값이 폭등하고 있고, 영입할 경우 보상선수 출혈까지 감내해야 한다. 반면 외국인 선수는 비용이 들지만 위험 부담이 덜하고 시즌 중 교체도 가능하다. 지방 A구단 관계자는 "FA는 4년 계약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 위험 부담이 크다. 확실한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헥터와 니퍼트 수준의 선수라면 200만 달러 투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같은 외국인 선수라도 투수와 타자의 대접이 다르다. 외국인 타자는 올해 테임즈가 받은 150만 달러가 최고 연봉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지닌 거물급을 영입하려면 최소 100만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팀 공헌도와 적응 리스크를 감안하면 외국인 타자가 연봉 200만 달러를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수도권 B구단 관계자는 "리그가 최근 극심한 타고투저 경향을 보이면서 외국인 투수와 타자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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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 "한화행 후회 없다, 행복함을 느낀 해", 네이버 스포츠

심수창, "한화행 후회 없다, 행복함을 느낀 해"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05 기사원문

[OSEN=이상학 기자] "마운드에서 행복함을 느낀 해였다".

한화 투수 심수창(35)에게 2016년은 잊을 수 없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해 FA가 돼 한화로 이적할 때만 하더라도 '환영받지 못한 선수'였다. 30대 중반으로 하향세에 접어든 투수였고, 한화는 그를 영입하는 대가로 젊은 유망주 투수를 보상선수로 내줬다.

하지만 2016년 한화 마운드는 심수창 없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 심수창은 데뷔 후 개인 최다 66경기에 등판, 113⅓이닝을 던지며 5승5패2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했다. 선발 10경기, 중간 46경기, 마무리 10경기로 보직을 가리지 않고 투입됐다.

시즌 막판에는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투혼을 불살랐다. 지난달 말부터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전에 남아서 훈련할 수 있었지만 일본행을 선택했다. 한화 이적 첫 해를 마무리 중인 심수창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마무리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 공은 안 던지고 있고 체력 훈련만 하고 있다.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트레이닝코치님의 1대1 지도하에 하체운동을 많이 한다. 마무리캠프 참가에 선택권이 있었지만 최고참(박정진) 형도 솔선수범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작년 이 시기에는 FA 때문에 운동을 많이 못했다. 올해는 일찍 만들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오게 됐다.

- FA 이적 첫 시즌을 돌아보면 어떤가.
▶ 한화로 올 때 돈을 떠나서 나를 필요로 했다는 것에 감사했다. 여기 올 때부터 어떤 보직이든 다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아프지만 말자는 생각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손가락 물집과 인플루엔자에 걸리는 바람에 고생했다. 한 때 체중도 88kg에서 81kg까지 떨어졌고, 구속도 135km를 겨우 넘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밸런스를 빨리 찾았다.

- 어떤 보직이든 가리지 않고 투입됐다.
▶ 그렇게 잘한 건 아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올 수 있어 좋았다.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거나 구멍이 날 때 메워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 팀이 필요한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5연투 역시 팀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간 것이다.

- 5연투 등으로 혹사 논란도 없지 않았다.
▶ 공 던지는 것 하나는 어릴 때부터 타고났다. 야구적인 수술은 한 번도 없었다. 2군에 있을 때도 1회부터 9회까지 네트 망에 공을 던질 정도였다. 밸런스가 안 좋으면 잡힐 때까지 던지는 스타일이다. 롯데로 이적한 첫 해에도 1군에는 없었지만 2군에서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던졌다. 그러다 보니 옆으로도 던져보고, 여러 방식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 지난해부터 사이드로 섞어 던지는 게 효과를 보고 있다.
▶ 누구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일이 있다. (2015년) 시범경기에서 처음 옆으로 던졌는데 나보다 2살 어린 선수가 '형, 이제 갈 때까지 갔네'라고 말하더라. 그렇게 친한 선수도 아니었다. 그 선수는 아무 뜻 없이 한 말이었겠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무척 나빴다. '그래, 두고 보자'고 한 것이 지금까지 왔다. 남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하면 쉽게 못할 것이다. 밸런스 유지가 쉽지 않지만 그동안 이것저것 여러 방법을 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하고 있는 듯하다.

- 내년 시즌에도 보직은 여러 군데를 오갈 것 같은데.
▶ 어떤 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 여러 팀에서 야구를 했지만 계속 선발과 구원을 왔다 갔다 했다. 마무리, 중간, 패전, 필승조, 롱릴리프 등을 가리지 않았다. 한화에 와서도 마찬가지인데 내 야구인생이 그렇다. 단점이지만 장점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할 수 있다는 장점만 보려고 한다.

- 요즘 FA 등급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1년 전 FA 시장에 나오는 것도 쉽지 않았을 듯하다.
▶ 야구를 몇 년간 꾸준히 잘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만 생각했다. 수많은 야구선수 중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 그 기간을 채운 선수가 몇 명이나 될지를. 나도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으니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 한화에 온 것에 후회는 없나.
▶ 후회는 전혀 없다. 어디에서든 야구하는 것은 똑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날 선택해준 한화 구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절실함이 계속 이어지는 듯하다. 올해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이 행복했다. 한화 선수들도 생각보다 승부욕이 강해 놀랐다. 경기를 지면 분해하며 열 받아 한다. 이기고 싶은 욕망이 큰 팀이다.

- 앞으로 야구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 한화와 계약기간이 3년 남았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내년에 더 잘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관중이 있는 마운드에서 오래 설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일찍 끝나고 단명 하는 선수도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박수와 환호를 받았으면 한다. 그런 행복감을 계속 느끼고 싶다.

- 팬들에게 사인 등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하다.
▶ 팬들이 없으면 선수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나를 보려고 밖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은 그냥 외면하고 가기엔 너무 죄송하다. 그런 팬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팬들에게 늘 사인도 하고 사진도 찍고 대화도 하려고 한다. 팬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감사할 뿐이다. /waw@osen.co.kr

기사제공 OSEN



1위부터 강등까지, 성남 추락의 1년사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8:08 기사원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성남FC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K리그 정상권(전신 성남일화 포함)이었다는 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강등 팀이다. 올해 강등당하는 과정 역시 충격적이었다.

시즌 초 선두권에 있던 성남은 서서히 패배가 많아지더니 역대 최고 수준으로 승점차가 촘촘했던 이번 시즌의 치열한 순위표에서 빠르게 아래로 떨어졌다. 결국 17일과 20일에 걸쳐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6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강원FC와 2무를 거뒀고,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강등됐다. 성남의 다사다난했던 1년 중 주요 장면을 정리했다.

3월 12일 : 개막전 승리. 수원삼성에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위기설이 시작됐고, 성남은 지난해 5위에 이어 이번에도 상위권을 노크할 수 있으리란 기대에 부풀었다. 티아고가 개막전부터 득점을 기록했다.

3월 19일 : 첫 '깃발 전쟁.' 이재명 성남 구단주(성남시장)와 염태영 수원FC 구단주(수원시장)의 내기가 K리그의 새로운 화제로 떠올랐다. 이긴 팀의 기를 상대 경기장에 걸자는 자존심 내기였다. 첫 경기는 무승부였고, 총 4차례 맞붙은 결과 성남은 1승 1무 2패로 열세였다. 두 팀은 나란히 강등돼 내년 챌린지에서 계속 맞붙게 됐지만 깃발 내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4월 12일 : 4라운드 1위. 초반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둬 FC서울, 전북현대, 울산현대를 모두 따돌렸다.

6월 10일 : 12라운드 3위. 이때까지 꾸준히 3위를 유지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선두 전북과 승점차도 5점에 불과했다. 순위는 13라운드부터 조금씩 하락했다.

7월 2일 : 윤영선 성남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 4월에 입대했던 윤영선은 몸 상태를 이유로 훈련소에서 다시 나와 성남 경기를 더 뛰었다. 윤영선이 떠난 뒤 성남 수비가 본격적으로 흔들렸다. 주전급 수비수 임채민이 남아 있었지만 잔부상으로 완벽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7월 10일 : 티아고 마지막 K리그 경기. 포항스틸러스의 평범한 외국인 선수였던 티아고는 성남으로 이적한 뒤 단 19경기 동안 13골 5도움을 몰아쳤다. 그때까지 성남이 넣은 31골 중 58%가 티아고의 직접적인 기여에서 비롯됐다. 티아고는 중동으로 이적했고, 성남은 대체 선수로 실빙요를 영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7월 17일 :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된 김현이 이적 이후 첫 골을 기록했다. K리그 필드플레이어 역대 최장거리인 67.4m에서 넣은 골이다.

7월 24일 : 황진성 첫 투입. 황진성은 첫 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개막 전부터 부상에 시달리느라 등장 시점이 너무 늦었고, 이후에도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결국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주장 김두현은 28경기를 소화했지만 시즌 내내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K리그 최강 테크니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두 선수 모두 아쉬운 시즌을 보냈고, 성남의 경기 운영 능력은 시즌 내내 부족했다.

9월 12일 : 김학범 감독 사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그룹 B) 순위인 7위까지 떨어진지 하루만이었다. 표면적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다. 이때 김 감독과 함께 1군 코치진이 정경호 코치를 제외하고 모두 함께 물러났다. 지나치게 급격한 변화는 이후 성남이 흔들리는 원인이 됐다. 구상범 풍생고 감독이 감독 대행을 맡았다.

9월 21일 : 황의조의 시즌 마지막 공격 포인트. 울산현대 원정 경기에서 넣은 골을 마지막으로 이후 약 2개월 동안 득점이 없었다. 시즌 개인 성적은 9골 3도움이다. 울산전 이후 6경기에서 침묵했고, 이후엔 부상 여파로 결장하다 승강 PO 2차전에서 복귀했지만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10월 2일 : 33라운드 결과 7위에 머무르며 하위 스플릿 확정. 포항스틸러스를 홈에서 꺾었다면 5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성남은 오히려 패배했다. 구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수원FC를 꺾고 '깃발 더비' 승리를 자축했지만 이후 3연패를 당했다. 당시까지는 그래도 울산, 전북, 포항 등 어려운 상대를 연속으로 만난 것이 불운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11월 5일 : 최종전인 38라운드 결과 11위가 되며 승강 플레이오프행 확정. 7위로 그룹 B를 시작한 성남은 2무 3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11위까지 떨어졌다. 최종전에서 성남을 무너뜨린 팀은 다시 한 번 포항이었다. 이 경기 후 구 대행이 건강 등을 이유로 팀을 떠났고, 변성환 코치가 지휘권을 받았다.

11월 17, 20일 : 승강 PO에서 2무승부를 거두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강등. 변 코치의 지도에 따라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성남은 한결 나은 조직력을 보였으나 시즌 막판 심각할 정도였던 득점력 부족에 울었다. 성남은 하위 스플릿에서 5경기 1득점, 승강 PO에서 2경기 1득점에 그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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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풋볼리스트



[SW와이드]"6명 중 2명은 적극적" ML 스카우트가 보는 '빅6'의 美진출 가능성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33 기사원문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다. KBO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6명의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지난 주말 신분 조회 요청을 보냈다. 
신분조회 대상은 올 겨울 국내 FA 시장 ‘빅5’로 평가받는 김광현과 양현종, 차우찬, 우규민(이상 투수), 최형우, 황재균(이상 야수)이 포함됐다. 김광현과 차우찬은 지난 8일에도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KBO는 “지난 신분조회와 이번의 신분조회는 별개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 6명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스포츠월드와 만난 내셔널리그 A구단 스카우트는 “FA 6명 중 2명 정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적극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단, A스카우트는 야수들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22일 미국 플로리다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갖는 황재균에 대해서는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엄지를 내밀었다. 이 스카우트는 “지난해 포스팅 실패는 인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쇼케이스를 열어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호재가 될 것이다. 황재균은 인지도를 올리고, 실력까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현지에서 30위권 내 FA 순위 평가를 두고는 “순위를 매긴 칼럼니스트가 한국리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순위는 그냥 순위로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최형우는 현재 몇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스카우트는 “최형우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은 없지만,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카우트 등을 통해 기본 보고서는 올라가 있다. 강정호, 김현수의 활약으로 실제 빅리그 구단들의 KBO리그 야수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 최형우에게 관심이 보이고 있는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안다. 몸값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낮게 봤다. A스카우트는 “김광현은 현재 메이저리그에 가장 알려진 선수이고, 구체적으로 영입 의사를 가진 팀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던 것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이 선수를 무리를 해서라도 ‘잡아야 한다’는 구단이 있으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하겠지만, 그렇게 적극적인 팀이 있을 지 의문이다. 몸값도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투수들에 대해서도 “양현종은 지난해 포스팅으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실제 성공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선은 많이 회의적이다. 차우찬의 경우에는 구위는 좋지만, 최근 실력을 보여준 기간이 너무 짧다. 두 선수가 몸값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우규민에 대해서는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은 있지만, 인지도가 떨어진다. 공이 그리 빠르지도 않다는 점에서 관심만 갖는 수준일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A스카우트는 “이들의 빅리그 진출은 인내심에 달려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 이들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 유력한 데, 지루한 시간 싸움을 해야 한다. 결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협상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