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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리뷰]'손흥민 최악 부진' 토트넘, 모나코에 지며 UCL16강 좌절

최종수정 2016.11.23 오전 06:38 기사원문

ⓒAFPBBNews = News1
[스타드루이II(모나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2일 밤(현지시각) 모나코 스타드루이II에서 열린 AS모나코(이하 모나코)와의 UCL E조 5차전에서 1대2로 졌다. 손흥민은 선발출전했지만 극도로 부진했다. 65분만 뛴 채 교체아웃됐다. 1승1무3패(승점4)에 그친 토트넘은 남은 CSKA모스크바와의 홈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캡쳐=SPOTV
▶6분 볼터치의 아쉬움

토트넘은 4-1-2-3 전형으로 나섰다. 승리가 필요했다. 공격에 힘을 실었다. 침투와 역습에 능한 전형이었다. 전반 6분만에 포체티노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손흥민에게 최고의 찬스가 왔다.

6분 델레 알리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았다. 손흥민이 2선에서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알리가 패스했다.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손흥민은 볼을 잡고 달렸다. 손흥민 앞에는 수바시치 골키퍼만이 있었다. 개인기로 골키퍼를 제칠려고 했다. 한 번 쳤다. 볼이 길었다. 수바시치 골키퍼가 몸을 던졌다. 이를 피하려 한 번 더 쳤다. 볼은 더 길게 나가고 말았다. 1차 찬스는 무산됐다. 2차 찬스가 있었다. 골문 앞에는 커버 들어온 수비수만 있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에게 향했다. 하지만 케인이 볼 바로 앞에서 미끄러졌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게 됐다.

▶구세주 요리스

기회를 놓치면 바로 위기가 오는 법. 전반 10분 토트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페널티킥을 내줬다. 문전 앞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파빙요가 볼을 따내고 문전으로 치고 들어갔다. 다이어가 발을 걸었다.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는 팔카오. 팔카오는 천천히 볼 앞으로 뛰어들었다. 오른발로 슈팅했다. 요리스의 노림수에 걸렸다. 요리스는 몸을 날려 막아냈다. 구세주였다.

분위기는 모나코의 것이었다 수비를 든든히 한 후 역습에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티무에 바카요코가 축이었다. 중원을 든든하게 지쳤다. 볼을 끊어낸 뒤 토트넘 뒷공간으로 볼을 때렸다. 모나코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계속 찬스를 내주었다. 발레르 제르맹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다.

그 사이 토트넘은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 마지막 순간 패스, 슈팅 등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붕 떠있는 느낌이 많았다.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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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변화 그리고 난타전

후반 포체티노 감독은 전술을 바꿨다. 4-1-2-3 전형을 4-4-2(다이아몬드) 전형으로 교체했다. 알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렸다.

이 시점에서 균열이 하나 생겼다. 알리가 내려가면서 해리 윙크스와 무사 뎀벨레의 역할이 바뀌었다. 수비 임무가 부여됐다. 하지만 윙크스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작지만 큰 의미였다. 후반 3분 골이 나왔다. 벤자민 멘디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았다. 윙크스를 제쳐낸 뒤 바로 크로스했다. 이를 지브릴 시디베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토트넘도 바로 따라붙었다. 알리였다. 2선에서 로빙패스가 올라왔다. 알리가 볼을 잡았다. 한번의 터치로 글리크를 제쳤다. 다급한 글리크는 알리를 잡아챘다. 페널티킥이었다. 7분 케인이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만들었다.

기쁨은 잠시였다. 토트넘은 집중력을 잃어버렸다. 모나코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문전 앞에서 볼이 뒤로 흘렀다. 왼쪽에 있던 토마스 레마르가 볼을 잡았다. 그대로 슈팅,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날이 아니었다

후반 19분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를 교체했다. 손흥민과 뎀벨레를 빼고 빈센트 얀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집어넣었다. 손흥민은 극도로 부진했다. 그를 위한 날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최고의 찬스를 놓쳤다. 경기 내내 불안했다. 볼터치는 좋지 않았다. 특기인 슈팅도 나오지 않았다. 열심히 뒷공간을 팠지만 효과가 없었다. 고개를 숙인 채 나왔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하루였다.

▶안 풀리는 토트넘

토트넘의 공격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26분 에릭센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수바시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다이어가 헤딩슛했다. 하지만 골문 앞에 있던 레마르가 걷어냈다.

이후 경기는 모나코의 페이스였다. 모나코는 토트넘을 계속 몰아쳤다. 토트넘은 윙크스를 빼고 시소코를 넣었다. 별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모나코의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그렇게 경기가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유로파리그 32강 진출권이다. 토트넘은 승점4로 3위, 모스크바는 승점3으로 4위다. 각 조 3위는 유로파리그 32강으로 향한다. 토트넘으로서는 마지막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유로파리그 32강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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