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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와이드]"6명 중 2명은 적극적" ML 스카우트가 보는 '빅6'의 美진출 가능성

최종수정 2016.11.21 오전 06:33 기사원문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다. KBO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6명의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지난 주말 신분 조회 요청을 보냈다. 
신분조회 대상은 올 겨울 국내 FA 시장 ‘빅5’로 평가받는 김광현과 양현종, 차우찬, 우규민(이상 투수), 최형우, 황재균(이상 야수)이 포함됐다. 김광현과 차우찬은 지난 8일에도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KBO는 “지난 신분조회와 이번의 신분조회는 별개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 6명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스포츠월드와 만난 내셔널리그 A구단 스카우트는 “FA 6명 중 2명 정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적극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단, A스카우트는 야수들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22일 미국 플로리다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갖는 황재균에 대해서는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엄지를 내밀었다. 이 스카우트는 “지난해 포스팅 실패는 인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쇼케이스를 열어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호재가 될 것이다. 황재균은 인지도를 올리고, 실력까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현지에서 30위권 내 FA 순위 평가를 두고는 “순위를 매긴 칼럼니스트가 한국리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순위는 그냥 순위로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최형우는 현재 몇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스카우트는 “최형우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은 없지만,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카우트 등을 통해 기본 보고서는 올라가 있다. 강정호, 김현수의 활약으로 실제 빅리그 구단들의 KBO리그 야수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 최형우에게 관심이 보이고 있는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안다. 몸값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낮게 봤다. A스카우트는 “김광현은 현재 메이저리그에 가장 알려진 선수이고, 구체적으로 영입 의사를 가진 팀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던 것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이 선수를 무리를 해서라도 ‘잡아야 한다’는 구단이 있으면 빅리그 진출에 성공하겠지만, 그렇게 적극적인 팀이 있을 지 의문이다. 몸값도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투수들에 대해서도 “양현종은 지난해 포스팅으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실제 성공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선은 많이 회의적이다. 차우찬의 경우에는 구위는 좋지만, 최근 실력을 보여준 기간이 너무 짧다. 두 선수가 몸값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우규민에 대해서는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은 있지만, 인지도가 떨어진다. 공이 그리 빠르지도 않다는 점에서 관심만 갖는 수준일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A스카우트는 “이들의 빅리그 진출은 인내심에 달려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 이들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 유력한 데, 지루한 시간 싸움을 해야 한다. 결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협상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