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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규모 7.4 지진, 쓰나미 경보

기사입력 2016.11.22 오전 8:35 최종수정 2016.11.22 오전 8:55
[한겨레] 최대 3m 쓰나미 우려


5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 해안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즉시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22일 오전 5시59분 후쿠시마현 앞바다 지하 10km 지점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동일본대지진으로 막대한 쓰나미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이와테, 미야기, 이바라키, 치바현의 동쪽 해안에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번 지진으로 최대 3m의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변 주민들은 당장 고지대로 피난하라. 고지대가 없다면 높은 빌딩, 그마저 없다면 될 수 있는 한 해안에서 벗어나라”는 긴급 속보를 쏟아내고 있다. 현재 미야기현의 센다이항 등에는 이미 높이 1.4m의 쓰나미가 몰려온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도치지현 일대에선 진도 5(한국 기준 7~8)의 강한 진동이 발생했고, 도쿄 등지에도 진도 4(한국 기준 6)의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 정부도 신속히 대응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전 7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총리가 직접 전화로 ‘만전의 태세를 취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정부는 관계부처의 국장급 긴급대책팀을 소집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계속해 피해 상황을 파악해 지자체와도 긴밀히 연계를 해가며 재난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오전 8시30분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진으로 현재 폐로 작업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가동 정지 중인 후쿠시마 제2원전에 특별한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단,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의 냉각 장치가 일시 가동을 멈췄지만, 복구 작업이 이뤄져 현재는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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